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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인

어쩔 수 없었다.

순종할 이도, 싹 틔울 땅도, 허락되지 않았다.

오늘도 다른 이들은 경배를 드리고, 농사를 하곤 비난과 한숨만을.

나 역시 일을 찾아.

표를 닦고, 돌을 들고, 또 다른 아우를 찾아.

피가 차고, 때가 되어 홍수를 맞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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