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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가 내리다

소나기인줄 알고 잠시 피해가면 되었을 것을 멈추지 않고 우직하게 모두 맞으며 걸었다

걸으며 쉬이 포기되지 못하는 마음에 비를 탓하다, 하늘을 탓하다, 나를 탓한다

그래, 잠시 쉬어가도 좋았을 것을.. 그랬더라면 정말 좋았을 것을..

하며 어깨를 늘어뜨린채 이 비 속을 걷고 있다

아파하며, 후회하며 여전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 2004년 5월 2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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